치매의 진행과 관리의 중요성

누구나 치매에 대해 압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치매에 걸리지 않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그러나 현실은 이와 다릅니다.

65세 이상인 사람 중에서 치매 환자의 비율은 10%에 이릅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그 비율은 증가합니다.

특히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비중이 높습니다.

 

치매가 노인성 질환이기는 하지만 이 질환은 갑자기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마치 나이 드는 것과 비슷하게 자기도 모르게 노화의 한 특징처럼 자연스럽게 여겨지다가 어느 시점이 지나면 병으로 인식할 정도로 심해집니다.

 

치매는 서서히 진행하고 관리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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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츠하이머 치매의 시작은 40대부터 

 

알츠하이머 치매는 증상이 발현되기 수십 년 전부터 시작합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에 아밀로이드 플라그와 타우 단백질 엉킴이 있습니다.

40대부터 뇌에는 아밀로이드 플라그와 타우 단백질 엉킴이 쌓입니다만 인지력 손상이나 기억력 장애가 없습니다.

 

평소에 가끔 깜박합니다. 그러다 좀 더 진행이 되면 건망증이 나타납니다.

일상생활에서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증상은 대부분 사람에게 나타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20대, 30대에 비하면 기억을 못 하는 일이 늘고, 또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합니다. 현관 비밀번호가 갑자기 기억이 나지 않는다거나 약속했던 것을 깜박할 수도 있습니다.

경미한 기억력의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하지만 일상생활에 어려움은 없습니다. 가족들은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이 시기는 20년 이상 지속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치매로 나아가지 않고 노년을 보낼 수 있습니다.

 

2. 경도인지장애

 

치매가 진행되면 친구들과 가족들이 당사자의 기억력과 사고력 변화를 알아차리게 됩니다. 대체로 이때가 경도인지장애 단계입니다.

 

기억의 사라짐

 

남들이 알 정도로 건망증을 겪습니다. 그리고 본인 역시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아 불안감을 느낍니다. 치매 진행의 가장 큰 표시는 기억력보다 감정의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좀 변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일상생활은 여전히 가능하나 일에 지장을 받습니다.

 

당사자는 인지력 감퇴를 부인합니다. 하지만 경도인지장애 단계의 사람들은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고 건망증이 많습니다. 냉장고 안에 휴대폰을 넣어두는 것과 같은 일이 생깁니다. 그리고 전에는 쉽게 하던 일을 힘들어합니다.

병원에서 인지력 검사를 하면 변화가 발견됩니다. 어휘 찾기, 계획하기, 공간지각에 어려움이 나타납니다.

 

경도인지장애는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기억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경우와 여러 종류의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입니다.

기억력이 떨어지는 경우에도 오래 전의 일은 잘 기억합니다. 하지만 최근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어제 봤던 드라마 내용을 기억 못 하고 일주일 전 했던 일을 까마득히 잊어버립니다. 얼마 전 약속했던 것도 잊어버리고, 음식을 하다가도 잊어버리고 레인지 불을 안 끄고 외출하기도 합니다.

기억력이 떨어지는 경도인지장애의 경우 알츠하이머로 진행되곤 합니다.

 

한편 언어 능력, 주의력, 업무 기획 및 수행능력, 행동 등 여러 종류의 인지 기능이 동시다발적으로 저하되는 인지장애가 있습니다. 중풍 이후 나타나는 혈관성 치매와 관련이 있습니다.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10~15%가 해마다 치매로 이행하는 것으로 여겨지며 경도인지장애의 50%는 결국 치매로 진행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증상의 진행을 억제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3. 중등도 치매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치매 진단을 받습니다. 중등도 치매가 됩니다.

 

환자는 인지와 기억에서 더 어려움을 겪습니다. 자기 인생사를 부분적으로 잊거나 한 주 전에 한 일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단기 기억은 심각하게 손상되어 테스트에서 단어 5개를 기억해 내지 못합니다.

혼자 약 먹기, 요리하기, 돈 관리 같은 일상생활에서 한 가지 이상 어려움을 겪습니다. 대화를 이어나가기가 힘들고 돈 계산도 어려워합니다.

 

이때 많은 환자들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사회관계를 멀리하고 칩거하는데 삶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지 못한다는 불안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병을 더욱 악화시킵니다.

적극적으로 주변 사람들과 교류하지 않으면 인지력 감퇴가 더 빨라지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활동입니다.

그리고 수면 습관이 급격히 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상적인 수면 패턴의 상실 역시 치매를 더욱 악화시킵니다.

 

4. 중증치매

 

중증 치매 단계에서는 혼자서 생활이 불가능하고 조력이 필요합니다.

흔히 주소나 전화번호와 같은 각종 번호를 까먹습니다. 더하여 정신 혼란이 나타나고 양치질, 세수와 같은 개인위생 관리가 어려워집니다. 불안이 좌절과 분노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더 진행하면 종종 가까운 가족을 알아보지 못하는 단계에 이릅니다. 착란을 느끼며 주변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일상 활동이 불가능하므로 전문적인 돌봄이 필요합니다.

환자는 안정감을 갖기 위해 아주 가까운 가족 한 사람에게 의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니면 전적으로 간병인에게 매달립니다. 이 사람이 자리를 비우면 환자는 즉각 불안해합니다.

사람을 못 알아보면서 심한 욕설을 하는 등의 공격적 성향을 드러내거나 아니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성격이 변합니다.

수면 주기도 심각하게 불안정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실종 방지 팔찌, 인식표, 문 잠그기 등 보호조치가 미리 취해지지 않을 경우 집을 나가 배회할 수도 있습니다.

 

치매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무반응 상태가 나타납니다.

언어 능력이 사라져 말을 거의 또는 전혀 못 하고 흔히 먹는 것을 거부합니다. 식욕이 없으며 삼키는 것이 힘들어집니다. 대개 대소변을 가리지 못합니다. 걷기 힘들기 때문에 모든 일상 활동에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산발적으로 환자의 기억이 명료해지는 때가 있는데 환자가 가진 가장 강한 기억들입니다.

병에 대한 인식이 없어져 불안감, 공격성도 사라집니다.

이 단계 환자는 모든 일상생활에서 조력이 필요합니다.

 

5. 관리의 중요성

 

치매로 진행되지 않도록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때부터 아니면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한의학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治未病이라 할 것입니다. 병이 되기 전에 미리 다스리는 것이지요.

이 단계에서 뇌의 어느 부분에 염증이나 혈관 변화, 위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올바른 식사와 영양 관리, 운동, 스트레스 관리와 인지 활동을 항상 해야 합니다.

또 침 치료를 통하여 뉴런에 적당한 자극과 뇌혈관 혈액 순환의 개선 및 몸의 긴장을 완화하여 뇌가 스트레스를 덜 인식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매는 노화와 마찬가지로 생활습관 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나이 들지만 건강을 위하여 얼마나 관리하느냐에 따라 신체 나이와 건강 나이는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뇌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일매일 꾸준한 관리가 미래에 다가올 치매로부터 멀어지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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