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운명이 있듯이 나라도 흥하고 쇠하는 운명의 흐름이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운명 주기의 어디쯤에 위치하는지 우리나라의 국운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 목차 -
1. 존재하는 것은 고유한 운명을 가진다
2. 운의 흐름은 사이클을 지닌다
3. 임인년 한국사회의 대표 현상 - 아파트
4. 겨울 국운
한국 사회의 국운(國運), 겨울의 한가운데
1. 존재하는 것은 고유한 운명을 가진다
운명이라는 말은 개체의 특징을 가리키는 명(命)과 개체가 맞는 환경을 일컫는 운(運)으로 구성됩니다. 특정한 성격 즉, 명이 다른 여러 사람이 결정을 내리고, 그 결정이 어떤 결과를 낳습니다. 그 결과로 나타난 삶의 조건, 환경을 운이라 합니다. 환경과 그 속에서의 주체적 대응이 어우러져 나타나는 삶의 변화 과정을 사람의 운명이라 합니다.
시간에 따른 변화를 관찰하면 운, 운세를 알 수 있습니다. 운세를 알기 위해 명리학의 복잡한 해석을 해야 한다 여기지만 사실 운의 흐름은 모두 익숙합니다. 주식시장의 차트가 대표적인 운의 흐름입니다.
차트를 보면 지금까지 해당 기업이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평가받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기업이라는 개체의 궤적이 주가 차트의 변화에 드러나듯이, 세상에 나와 살아가는 모든 존재는 개인뿐만 아니라 개인들의 총체인 사회 역시 고유한 운의 흐름이 있습니다.
개인의 운명은 태어난 생일을 근거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만 사회는 한 개인이 특징을 파악하기에는 너무도 거대하고 복잡합니다. 사회의 명을 작은 인간의 눈으로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변화의 흐름이라는 운은 그나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역사가 운의 기록이기 때문입니다.
2. 운의 흐름은 사이클을 지닌다
인류의 역사를 보면 사회는 명멸을 거듭해 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문이건 기업이건 왕조든 어떤 사회는 오랜 시간에 걸쳐 나타나서 자기의 존재를 드러내다가 사라집니다. 국가도 마찬가지여서 우리나라도 국운의 주기가 있습니다.
2022 임인년 우리나라의 국운은 어떠하고 지금을 기준으로 해서 볼 때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요?
운의 흐름이라는 관점에서 해석을 한다는 것은 어느 사회의 역사가 좋고, 나쁨이 반복되었으며 지금 현재 위치와 방향은 어떠한지를 보는 것입니다.
한 사회의 시대적 분위기가 역사를 근거로 고찰했을 때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파동처럼 올라갔다 내려가는 것을 반복한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흐름이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없습니다. 물극필반(物極必反)이라 하여 어떤 현상은 그대로 머무르지 않고 반드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필연입니다.
주식의 차트는 항상 오르락내리락합니다. 낮이 밤이 되고, 밤은 낮이 됩니다. 달은 차면 기울고 다시 보름이 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의 순환은 항상 반복됩니다.
누구나 운이 있음을 알지만 이렇게도 당연한 운을 알기가 어렵습니다. 깜깜한 밤이라는 환경 아래에서도 밤 9시와 새벽 5시는 낮과 밤 순환의 위치가 다릅니다. 현재 어느 위치에 있는지 인간의 지혜로 파악하기 쉽지 않습니다.
운은 파동처럼 변화하는 것은 분명 하나 운을 말하기 어려운 것은 때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3. 임인년 한국 사회의 대표 현상 - 아파트
2022년 가을로 접어드는 지금 우리나라의 모습은 어떻게 보이나요?
좋은 때라고 여겨지나요, 아니면 안 좋고 앞으로는 더욱 나빠질 것 같나요?
사람마다 현재 자기가 서 있는 자리가 다르고 그래서 느끼는 것이 달라 현 시기에 대한 인식이 다릅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간 우리나라에서 가장 두드러진 사회현상을 살펴 우리 사회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그 현상은 코로나와 부동산 가격의 상승이었습니다.
코로나는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니었으나 사회의 커다란 변화를 몰고 왔습니다. 전염병의 두려움으로 인해 고립과 단절의 방향이 나타났습니다.
지금까지 사회와는 다른 거대한 흐름의 변화입니다. 겉으로 발산하고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고립되고 내면의 세계로 수렴하는 흐름입니다.
활기찬 여름의 기운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부동산은 운명을 해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인 재(財)에 해당합니다. 예측할 수 없는 코로나와 달리 부동산에 대한 인간의 행동은 적극적으로 드러나 그 사회의 흐름을 더욱 현저하게 드러냅니다.
개인의 재물(財物)에 대한 태도와 개인의 재운(財運)에 따라 사람들의 대응하는 모습은 제각각 다양합니다. 개인의 재물에 대한 다양한 태도가 쌓여 사회적 현상이 되고 이것은 다시 사람들의 인식과 태도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하여 사회적 분위기를 바꿉니다.
최근 몇 년간 아파트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습니다.
대한민국 모든 가정의 첫 번째 목표는 집을 소유하는 것입니다. 삶의 기본이며 가장 큰 재산인 집의 가격의 오르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경제가 성장하면서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집값이 꾸준히 오른 것도 사실입니다.
집을 마련한다는 것은 오랜 시간 쌓아 올린 삶의 노력에 대한 보상이었습니다. 일단 집을 마련하면 안정이 찾아오고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입니다. 집을 마련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만큼 자기 집을 사서 거기 들어가면 세상을 다 가진 듯이 행복합니다.
집을 마련하고자 하는 욕구는 당연합니다. 또 집을 사려는 사람이 늘어나면 집값이 오르는 것도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집값이 오른 것은 이전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아파트와 관련해서 보면 우리 사회의 고통이 컸습니다. 급격히 오른 집값과 관련해 나타난 현상은 벼락 거지와 영끌입니다.
이번에는 집이 행복과 안정, 부자가 된다는 희망이 아니라 불안의 반영이었습니다.
잘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생존에서 탈락하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든 집을 마련하려는 안쓰러움이 우리 사회를 지배했습니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산다는 말은 서글픕니다. 집에 영혼까지 담보로 잡혔다는 말입니다. 사회가 돌아가는 모양이 만약 지금이라도 집을 사지 않으면 소득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 도저히 집을 살 수 없을 것 같아서 현재와 미래의 모든 것을 다 바쳐 집을 샀습니다.
행복, 안정, 부자가 된다는 희망이 아니라 죽지 않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집을 산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집을 향한 흐름을 타지 못한 사람은 갑자기 상대적으로 너무 가난해져 버립니다. 우리 사회의 부동산 가격 상승이 부자를 탄생시킨 것이 아니라 가난한 사람을 생산한 것입니다.
끝없이 상승할 것 같고, 영혼까지 끌어모아 지금 아파트를 사지 않으면 영원히 못 살 것 같던 아파트 가격의 상승이 또다시 외부 요인에 의해 바뀌고 있습니다. 정부가 갖은 노력을 기울여도 실패했던 부동산 가격 안정화는 미국의 금리 인상 앞에 흐름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제는 집값이 속절없이 내려간다는, 더군다나 하락이 이제 시작이라는 뉴스들이 등장합니다. 잠시 안도했던 사람들을 다시 불안의 파도 속으로 밀어 넣는 뉴스가 하루가 멀다고 나옵니다.
코로나로 인해 사회는 위축되었고, 부동산 가격의 변동은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활기찬 성장의 에너지가 보이지 않습니다. 무엇을 할 동력이 고갈되고 혹한이 다가오리라는 두려움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말로 구체화하지 않습니다만 생존을 걱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국운의 모습입니다.
4. 겨울 국운
10개의 천간과 12개의 지지로 구성된 코드로 시간을 표시하면 60개의 간지를 지났을 때 다시 처음으로 돌아옵니다. 1시 15분에서 60분이 지나면 2시 15분이 되어 시는 다르지만 분은 똑같이 반복되는 것과 같습니다.
일 년을 단위로 경우 60년을 한 주기로 비슷한 흐름이 반복됩니다.
올해가 2022년 임인년이니 1962년, 1902년의 임인년을 보면 그 당시 사회적 분위기가 반복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904년에 러일전쟁이 있고, 1905년에 을사늑약을 맺어 독립국으로서 외교권이 박탈당했습니다. 1902년은 개혁을 시도했던 노력이 모두 수포가 되어버린 후였습니다. 일본 제국주의의 침탈 앞에 무력하게 기울어가던 시기였습니다.
1962년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고, 5.16 쿠데타 이후 군정이었던 시기였습니다.
분위기가 희망이 없고 갑갑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임인이라는 코드가 우리나라와 맺는 관계가 이러합니다. 2022년 임인년의 사회적 분위기도 그때와 비슷합니다.
국운이 어떠하니 어떻게 될 것이라는 말을 할 수 없습니다. 미래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운명학적인 관점에서 이해하면 구체적 내용이 어떨지는 몰라도 그 사회의 전체적 분위기가 어떠할지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2022년 임인년은 코로나 이후의 후유증과 부동산 상승과 하락, 가계부채로 인한 고통의 시절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후 우리나라는 혹한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분위기를 느낍니다.
겨울이 가면 봄이 옵니다만 조그마한 추위도 견디기 어려워하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추분이 다가오면서 점점 약해지는 햇빛을 보니 ‘겨울이 오고 있다’는 어느 드라마의 대사가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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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세계사적 운의 흐름을 정밀하게 밝힌 책이 있어 소개합니다. 레이 달리오의 '변화하는 세계 질서'입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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