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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란 존재하는가 - 운세의 흐름에 관하여

by Mr. Goodman 2020.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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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란 것이 과연 있을까요? 

만약 운명이란 것이 존재한다면 정확하게 운명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 목차 -

1. 운명에 대한 관점은 자기 현실의 반영

2. 운명과 자유의지

3. 운명이란 destiny가 아니라 schedule

4. 운명과 자기의 삶을 대하는 자세

5. 자신이 운명의 어느 계절에 있는지 아는 것

 

운명이란 존재하는가


1. 운명에 대한 관점은 자기 현실의 반영

‘운명이란 존재하는가?’

이 질문에 Yes라고 대답하는 사람도 있고 No라고 대답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대답하는 사람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답이 달라집니다. 젊거나 일이 잘 풀리는 사람의 경우 대부분 운명이란 것을 부정합니다. 자기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반면 어느 정도 살았고 또 현실이 팍팍할 경우 운명이라는 것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나의 의지와 노력 밖의 운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고 느낍니다. 

 

2. 운명과 자유의지

운명이라고 말할 때 사람들은 ‘정해진’이라는 말을 덧붙입니다. 과거에 일어난 일, 현재 나의 모습, 앞으로 일어날 것들이 모두 정해져 있다는 말입니다.

이미 정해져 있기에 시간이 되면 필연적으로 그 일이 생기고 이루어진다 합니다. 다만 인간은 모를 뿐입니다. 그것을 운명이라고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운명을 이해하면 인간의 자유의지가 부정됩니다. 삶의 주체로서 ‘나’라는 존재가 사라집니다. 미래에 일어날 일들이 정해져 있다면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내가 결정한다고 착각할 뿐 결국 나의 행위는 시나리오에 맞춘 역할에 불과합니다.

 

현재 내 삶을 살고 있는 존재는 ‘나’입니다. 아침에 눈을 떠서 밤에 잠이 들어 의식이 사라질 때까지 모든 순간 내 자신이 내 삶을 꾸려갑니다. 감각하고 판단하고 결정하고 행동합니다. 눈을 떠 ‘일어날까, 말까’라는 결정부터 자기 전에 침구를 펴는 나의 행동까지 어느 것 하나 ‘나’ 자신이 하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정해진 운명이 있어 미래가 결정되어 있다면 일어나야겠다 또는, 좀 더 자도 되겠다는 이런 사소한 경우의 판단마저도 내가 한 것이 아니라 정해져 있었다고 해야 합니다. 내 의지로 했다고 착각할 뿐 나는 내 삶에서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어버립니다.

 

정해진 운명의 존재를 인정한다는 것은 경험적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입니다.

 

3. 운명이란 destiny가 아니라 schedule

다시 물어봅니다. 운명이 있나요?

정답을 말씀드리지요. 운명은 있습니다. 정해진 운명은 있으며 그것은 어김없이 정해진 대로 움직입니다. 다만 운명이 적용되는 층위가 보통 생각하는 부분과는 다릅니다.

 

테베의 왕 라이오스는 신탁을 받습니다. 아이가 태어날 텐데 이 아이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여 테베의 왕이 될 것이라 합니다. 신탁을 들은 왕은 태어난 아이를 신하에게 죽이라 합니다만 아이는 살아남아 훗날 신탁은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오이디푸스 신화입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운명은 이렇게 철저하게 정해진 삶을 의미합니다. 운명을 destiny라 여깁니다.

운명은 그렇지 않습니다. 운명은 모든 것이 결정되어있는 destiny가 아닙니다. 운명은 정해진 시간표인 schedule입니다.

일정표에 정해진 대로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납니다. 일은 반드시 일어나지만 어떤 결과가 나타날 것인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Rota Fortunae
Rota Fortunae

 

4. 운명과 자기의 삶을 대하는 자세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삶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운명을 destiny로 오해하면 언제 어느 대학의 경쟁율이나 지원자 성향이 결정되어 있다 할 것입니다. 그 미래를 보고 가장 유리한 대응을 할 수 있다 여깁니다.

다만 정해진 미래를 알 수 없기에 점을 보거나 사주를 봅니다. 남들은 모르는 미래를 훔쳐보고 이용하려 합니다.

 

그러나 미래가 정해져 있다면 미리 본다고 해서 미약한 개인이 바꿀 수 없을 겁니다. 점이나 사주를 보고 지원을 결정하는 것마저 이미 반영되어 있을 것입니다. 점이나 사주를 볼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하지만 미래에 확실한 것이 있으니 수능 날자, 수시 일정, 정시 일정 등은 어김없이 진행되리라는 것입니다.

대입 일정을 안다면 원하는 대학을 목표로 정하고 남은 시간 언제 무엇을 해야 하고 또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계획을 세워 실천할 수 있습니다. 1년 동안 삶이 많이 다를 것입니다. 그리고 결과도 다를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운명과 자유의지는 서로 배척하는 개념이 아닙니다. 운명은 한치의 어긋남도 없는 삶의 일정이고 운명을 살아가는 개인은 자기의 의지대로 삶을 충실히 살아가야만 합니다.

일정에 맞춰 시간을 소비하지 않고 충실하게 삶을 가꾼 사람은 반드시 보상을 받습니다. 필연입니다.

 

5. 자신이 운명의 어느 계절에 있는지 아는 것

운명, 특히 운은 계절의 순환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일 뿐입니다. 계절의 순환은 철저합니다. 봄이 여름을 건너뛰고 바로 가을이 되는 일은 없습니다. 또한 봄이 지나고 거꾸로 겨울이 오는 경우도 없습니다. 운의 흐름은 어긋남 없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옵니다.

 

운명은 정해진 대로 움직이나 사람들은 자기가 어느 계절을 나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겨울에 농사 짓느라 씨앗을 뿌려 실패를 하거나 괴로워합니다. 한편으로는 가을 추수로 그득하다하여 앞으로도 계속 무한정 수확을 거두리라 오만에 빠지기도 하거나, 훗날 큰 화가 될 일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운명은 계절의 변화일 뿐
운명은 계절의 변화일 뿐

 

요즘 세상이 많이 어렵습니다. 특히 청년층의 암울함은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하지만 힘든 현실이 자기의 잘못이 아니라 운의 흐름이 추운 겨울이라서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이 사실을 안다면 다가올 봄과 여름을 생각하며 오히려 추운 겨울 따뜻한 방 안에서 군고구마 먹어도 좋습니다. 아등바등 찬바람을 맞으며 싹을 틔우려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싹이 트지 않아 좌절할 필요도 없습니다.

 

자기의 운명을 안다는 것은 지금 자기가 어느 계절을 살고 있는 것인지 미래에 어떤 일정이 있는지 아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실을 이해하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정할 수 있습니다.

운명에 순응하여 잘 맞춰 산다면 삶은 고난이 아니라 좀 더 아름다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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