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태어난 사람의 사주 정하기

사주를 공부하는 환자분께서 질문을 주셨습니다.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의 사주는 우리나라 시간을 기준으로 해야 하는지 아니면 미국 현지 시간이 기준인지 헷갈린다고 하십니다.

어려울 것 없지만 차근차근 설명해 보겠습니다.

 

- 목차 -

1. 사주는 태어난 상황의 시간 표시

2. 반복하는 시간의 표기법

3. 월지와 시지, 명확한 자연의 주기

4. 간지 표기법의 한계

 

외국에서 태어난 사람의 사주 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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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주는 태어난 상황의 시간 표시

사주는 태어난 연월일시를 말합니다. 시간의 기록이며 시간의 관찰입니다.

세상에 나오는 시간이 정해지면 그가 죽을 때까지 일생에 걸친 다음 시간도 결정됩니다. 다음 시간이 결정된다는 것은 태어난 이후 나타나는 삶의 모습이 결정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얼마만큼의 시간이 지나면 청소년이 되고, 또 결혼할 나이가 될 것이며 또 노년이 될 시기는 언제쯤 일지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인생의 흐름이 태어나면서 정해지기 때문에 생년월일시가 중요합니다.

태어난 연월일시를 알면 그 사람의 삶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이것을 체계적으로 설명한 것이 사주명리학입니다.

 

2. 반복하는 시간의 표기법

태어난 시간을 통해 앞으로 일어날 시간을 알 수 있는 이유는 시간의 반복성에 있습니다. 시간이 특정한 주기를 갖고 반복해서 나타난다면 주기를 파악하여 미래 특정한 상황이 재연되고 그래서 예측할 수도 있게 됩니다.

그 주기를 이해하는 수단이 간지입니다.

 

시간은 60개의 간지 코드를 이용하여 표현합니다.

60개의 간지 코드는 10개의 천간과 12개의 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0개의 천간은 10을 주기로 반복되며, 12개의 지지는 12를 주기로 반복됩니다. 천간과 지지의 조합인 간지는 60개를 주기로 반복됩니다.

이러한 반복은 연월일시 별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천간을 기준으로 보면 해마다 월마다 날마다 시간마다 10개를 마디로 반복하는 순환이 있고, 지지를 기준으로 보면 역시 해마다 월마다 날마다 시간마다 12개를 마디로 반복되는 순환이 있습니다. 조금 더 엄밀하게 보면 60개를 마디로 해마다 월마다 날마다 시간마다 반복되는 순환이 나타납니다.

 

달리 표현하면, 천간을 기준으로 10년, 10개월, 10일, 10시진이 지나면 같은 현상, 같은 기운이 오고, 지지를 기준으로 보면 12년, 12개월, 12일, 10시진이 지나면 같은 현상, 같은 기운이 옵니다.

천간과 지지를 합한 간지의 경우 60년, 60개월, 60일, 60시진이 지나면 같은 현상이나 같은 기운이 온다고 봅니다.

 

3. 월지와 시지, 명확한 자연의 주기

12개월이 지나면 1년이 지나 같은 계절을 맞습니다.

또한 12시진 역시 한 주기를 이루는 것도 경험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12시진이 지나면 다음 날 같은 시각이 됩니다.

즉 지지의 월주기와 시주기는 자연현상으로서 관찰할 수 있어 순환의 근거가 명확합니다.

 

여름에 태어난 사람은 12개월이 지난 후 여름을 맞을 것입니다. 또 낮 12시에 태어난 사람은 12시진이 지나면 동일하게 낮 12시를 맞습니다.

주기성을 자연에 의해 명확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월지와 시지입니다.

월지와 시지는 계절과 하루 중 태양의 고도를 드러냅니다.

태어난 때의 자연적인 시간 환경이 어떠한가를 기록한 것이 사주이므로 사주는 하루 중 태양의 위치가 어디에 있으며, 일 년 중 어느 계절에 있는지를 정확하게 드러내야 합니다.

 

외국과 우리나라의 시차가 12시간이 난다고 한다면 우리나라가 오후 6시일 때 실제로 아이가 태어나는 나라의 시각은 아침 6시가 됩니다.

이 아이는 아침 6시의 해가 뜨고 하루가 시작되는 기운이 자연에 가득할 때 태어난 것입니다.

외국에서 태어난 사람의 사주를 볼 때는 그 사람이 태어난 곳의 시간을 기준으로 해서 봐야 합니다.

각각의 공간은 그 공간에 사는 사람에게 세상의 중심이 됩니다. 우리나라가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중심이고 기준이지만 외국인에게 중심이 될 수 없습니다. 외국의 특정 시간을 우리에게 강요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시간대

 

다행히 지지는 시간과 계절의 특징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태어났을 때의 시간적 환경을 알면 지지 코드를 통하여 향후 반복적으로 전개될 시간의 흐름과 시간 속에서 펼쳐지는 개인의 삶을 추리할 수 있습니다.

 

4. 간지 표기법의 한계

외국에서 태어난 사람의 사주를 그 나라의 시간으로 파악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만 60 간지로 표현되는 사주를 세계 모든 곳에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2022년 12월 19일 20시에 태어난 사람의 사주는 임인년 임자월 병오일 무술시로 표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월은 동지가 있는 달로서 해가 가장 짧은 때입니다.

그런데 오스트레일리아는 여름이어서 자월 즉 겨울이라는 표시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가 있는 달인 오월(午月)로 표시해야만 그 장소의 정확한 특징을 표시하기 때문입니다.

남반구는 계절이 반대가 됩니다. 완전히 새로운 만세력의 표기법이 적용되어야만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만세력에 표시된 간지 코드는 북반구에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외국 사람도 사주를 볼 수 있는지에 대한 간단한 답은 남반구는 볼 수 없고, 북반구는 태어난 장소의 현지 시간에 맞춰 만세력으로 사주를 표기하여 적용하면 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북반구도 가능할까요?

이것은 명리학이 해석하는 날자의 특징 문제를 넘어 만세력 그 자체에 관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글이 길어져 다음에 더하겠습니다.

 

<관련 글>

지지로 사주를 해석하는 이유

남반구에서 태어난 사람의 사주는 어떻게 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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