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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이북(e-book)의 장단점

by Mr. Goodman 2020.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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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이라고 부르는 이북을 처음 접하며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있어 도움이 될까 정리해보았습니다. 종이책에 익숙한 사람이 전자책을 읽은 경험에 기초하여 장단점을 비교한 글이라 주관적입니다. 책 좋아하는 아저씨의 꼼꼼함과는 무관한 이북 사용 후기라 생각해 주십시오.

 

- 목차 -

1. 이북의 장점

    1) 저렴한 가격

    2) 공간의 절약

    3) 가벼움

    4) 휴대성

    5) 검색

2. 이북의 단점

    1) 구매서점에 종속

    2) 읽은 양 파악이 안 됨

    3) 머리에 잘 남지 않음

    4) 빌려볼 수 없음

    5) 중고 판매 불가

    6) 눈이 아픔

 

종이책과 전자책, 이북의 장단점 비교


서점에 나와 있는 책을 휴대폰이나 컴퓨터로 읽을 수 있습니다. 이북(e-book)입니다. 이북은 종이책을 읽을 수 있는 파일로 저장한 것입니다. 인터넷서점에서 구매하여 다운로드한 후 읽습니다.

 

이북 화면
갤럭시 태블릿 이북 캡처 화면

 

1. 이북의 장점

 

1) 가격이 저렴합니다

종이책과 비교하여 대략 30% 저렴합니다. 예전에는 더 싼 가격에 살 수 있었는데 요즘은 이북의 가격이 점점 종이책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여러 이벤트를 활용하면 종이책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용하는 알라딘에서는 10% 추가 할인 쿠폰을 발행합니다.

그리고 당월 사용할 수 있는 전자책 쿠폰을 100원씩 매일 발행합니다. 이북 리더기 구매자는 200원 받을 수 있어 매일 꾸준히 쿠폰을 발급받으면 한 달에 6,000원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18,000원 종이책을 산다면 우선 30% 할인하여 12,600, 추가 10% 할인 쿠폰으로 11,340원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매일 할인 쿠폰을 받으면 알라딘 크레마 있는 사람은 추가로 6,000원 할인받아 5,340원에 살 수 있습니다.

 

2) 공간이 절약됩니다

책이 짐이 되는 경험을 누구나 갖고 있을 것입니다. 이북은 그런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휴대폰이나 태블릿, 이북 리더기에 다운 받으면 끝입니다.

 

3) 가볍습니다

종이책은 책 자체의 무게가 있습니다.

400쪽 소프트 커버 책이 대략 500g, 600쪽 하드 커버 책이 1kg입니다.

이에 반해 이북은 그 자체로 무게가 없고 다만 리더기의 무게만 있을 뿐입니다.

무엇으로 읽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만 갤럭시 휴대폰은 200g, 태블릿은 500g이 안 됩니다.

전용 리더기로 읽는다면 휴대폰 무게로 더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어떤 자세로든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북 리더기 크레마
이북 리더기 크레마

 

4) 어디서든 읽을 수 있습니다

휴대폰에 저장한 이북은 휴대폰만 있으면 책이 몇 권이건 어디든지 들고 다니는 셈입니다. 휴대폰만 있으면 집 안의 모든 책을 들고 다닐 수 있습니다.

여행할 때 숙소나, 이동 중 읽을 책 챙길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5) 검색을 통해 궁금한 것은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북은 검색 기능이 있습니다. 책 본문에서 해당 단어가 나오는 부분을 모두 찾아 확인할 수 있고, 인터넷을 통해서 웹사이트에 바로 접속하여 참고할 수 있습니다. 종이책에도 색인이 있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색인 자체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에 비하면 이북의 가장 큰 장점이지 아닐까 싶습니다. 색인 검색이 무제한입니다.

 

2. 이북의 단점

이북이 가볍고 검색의 장점을 갖습니다만 단점도 있습니다.

 

1) 구매한 서점의 프로그램에 책이 종속되어 있습니다

구매한 서점과 이북이 결합되어 있습니다.

종이책은 그 책을 어디서 구입한 것과 무관하게 서가에 본인만의 분류 기준에 따라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북은 구매한 서점의 이북 프로그램으로만 읽을 수 있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김훈 작가의 책을 세 개의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했다면 내가 산 세 권의 김훈 책을 김훈 항목으로 모아 정리할 수 없고 서점 별로 각각 정리해야 합니다. 책을 구매하고 읽는 사람으로서 아주 불쾌합니다.

 

이북은 구매 서점의 앱으로만 독서가 가능하다
알라딘 구매 서적은 알라딘 이북으로만 읽을 수 있습니다

 

2) 얼마만큼 읽었는지 감이 안 옵니다

책을 읽을 때 화면만 바뀌고 휴대폰이나 리더기 자체는 그대로이다 보니 얼마만큼 읽었는지 직관적으로 파악이 안 됩니다.

책이라는 하나의 완결된 구성체에서 내가 어느 지점에 서 있는지 파악하는 것도 독서의 한 과정입니다. 그런데 눈으로 보이지 않아 나름의 독서 호흡을 조절하기가 어렵습니다.

독서의 흐름이 원만하지 않습니다.

 

3) 머리에 잘 남지 않습니다

종이책이라는 유형의 물건이 지식을 구체적 경험으로 만듭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형태가 없고 오직 정보뿐인 이북은 구체화의 힘이 약합니다.

생활 속에서 서가에 꽂혀있는 책이 눈에 들어오고 그것이 독서의 기억을 재생시키기도 하고, 가끔은 다시 꺼내어 보기도 합니다. 읽었던 경험이 항상 몸에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눈에 보이지 않다보니 사라집니다.

자료를 찾을 때 종이책은 기억을 더듬어 서가에서 꺼내어 휘리릭 검색할 수 있으나 이북은 불가능합니다. 개별 단어의 색인 검색은 이북이 비교 불가능하게 뛰어나지만 개괄적인 검색의 단서를 제공하지 못합니다.

 

4) 빌려 볼 수 없습니다

전자도서관이 있습니다만 가족들간에도 서로가 책을 돌려보기 쉽지 않습니다.

구매한 인터넷 서점과 이북이 결합되어 있다보니 가족이 구매한 책을 읽으려 해도 내 개인 계정을 알려주거나 아니면 리더기를 빌려주어야만 합니다. 

다른 사람의 휴대폰을 빌릴 수 없고 다른 사람의 인터넷 서점 계정을 이용할 수도 없어 빌려보거나 빌려 줄 수가 없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5) 중고판매가 안 됩니다 

디지털 컨텐츠의 특성상 중고라는 개념이 성립하기가 어렵습니다만 돈을 내고 구매한 물건을 자기 맘대로 처분하지 못한다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6) 눈이 아픕니다 

아무래도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는 것이므로 그 빛이 눈을 자극합니다. 책의 특성상 변하지 않는 화면을 오랜 시간 집중하여 보고 있어야 하므로 빛에 의한 눈의 피로가 심합니다.

전용 리더기로 읽으면 해결이 될 수 있습니다. 전자 잉크를 사용하여 마치 종이책을 읽는 것처럼 익숙합니다. 다만 리더기를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이북이 갖고 있는 가격의 이점이 사라집니다.

이북을 많이 읽을 경우 리더기를 구매하는 것이 건강에 좋으며 더 즐거운 책읽기를 할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 종이책에 길들여진 까닭에 개인적으로 이북에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또 액정화면의 빛이 눈을 많이 자극하는 안 좋은 점도 있습니다. 이것은 휴대폰이나 태블릿이 아닌 이북 리더기로 읽으면 해결됩니다. 이북 리더기로 독서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정보의 획득 또는 가벼운 즐거움만을 목표로 한 독서라면 이북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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