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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가족 한방 주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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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독후감 고백 / 미나토 가나에 / 김선영 제목처럼 이 책은 1인칭의 시점에서 자기의 생각을 고백한다. 그러나 고백하는 사람이 다섯 명이다. 어떤 사건에 대하여 거기에 연관된 다섯 사람의 시각이 교차하는 것이다. 독자는 다섯 명의 ‘내’가 되어 나의 입을 통해 보고 느낀 것을 듣게 되어 사건이 입체적으로 보인다. 오래전 영화 ‘라쇼몽’이나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솔로몬의 위증’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기를 제시했다. 관점이 흔들릴 수 있으나 잘 구성된 작품은 훨씬 풍부한 경험을 제공한다. 총 6개 장으로 나뉜다. 시작은 종업식날 딸을 잃은 엄마이자 선생님이 딸을 죽인 자기 반 학생들을 상대로 한 고백이다. 반 아이들 중에 살인자가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아이가 고통을 받을 복수를 시행했음을 알린다. 살인범이 .. 2021. 1. 5.
대뇌 발달 부위와 성격 차이 우리는 인체 기관 중의 하나로 뇌를 바라봅니다만 뇌는 여러 기관이 모여 있는 복합 조직입니다. 뇌에 있는 각 조직들은 고유한 기능을 발휘하는데 그 기능들이 뇌의 다른 영역과 서로 관계를 맺으면서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합니다. 또한 우리의 모든 생각과 행동을 결정합니다. 뇌의 영역 중 인간에게 특히 발달한 곳이 대뇌입니다. 대뇌도 각 신경 연결망의 많고 적음에 따라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해부학적으로 실비우스 열을 따라 뇌를 나누어 상뇌와 하뇌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상뇌에는 전두엽의 배외측전전두피질, 두정엽이 하뇌에는 측두엽, 후두엽, 복외측전두피질, 안와전두피질, 전두극이 포함됩니다. 실험을 통해 확인한 바로 상뇌는 위치를 하뇌는 형태를 구분합니다. 사람 얼굴을 보았을 때 코가 입 위에 있다는 것을 아는.. 2021. 1. 4.
만성통증과 뇌 만성적인 기쁨은 없으나 만성통증은 있습니다. 어찌 된 일일까요? 통증을 느끼는 데에는 뇌가 큰 역할을 합니다. 가끔 뇌는 없는 통증도 만들어낼 때가 있고 조그마한 자극을 부풀려 엄청나게 고통스러운 것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인간의 뇌는 오류로 가득 차 있기는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최고의 정보처리기구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정확한 판단을 내립니다. 우리가 기쁨을 느낄 때는 기쁨을 느낄 어떤 일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일이 제공하는 정보가 뇌를 계속 자극하지 않습니다. 간지럼을 느낄 때 기분이 좋아집니다. 하지만 얼마 후 뇌가 몸의 항상성 유지를 위해 기쁨을 전달하는 신경전달물질에 대한 감수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기쁨이 지속되지 않습니다. 또한 곧 뇌가 그 일에 익숙해져서 더 이상 뇌의 회로가 반짝거리며 관.. 2020. 12. 30.
일이 풀리는 때 - 시작하는 운세 이름 없는 지방대를 졸업한 학생이 있었습니다. 아동심리상담사가 되고 싶었던 그는 대학원에 진학하여 석사과정을 마칩니다. 이미 결혼을 하고 아기가 태어날 예정이었지만 아직 직업을 얻지 못합니다. 가족이나 친척 중에는 대학 근처에라도 가본 사람이 없어 그를 끌어줄 힘이 될 사람은 아무도 없는 요즘 말로 흙수저입니다. 갑갑한 상황에서 박사학위 준비를 할 수 있는 연구원 자리를 추천받아 면접을 보았습니다만 면접은 최악이었습니다. 그런데 추천받은 연구였던 침팬지 언어 프로젝트의 연구 대상인 침팬지 워쇼가 그에게 안깁니다. 왜 그런지 알 수 없으나 침팬지가 그를 선택한 것이지요. 이후 아무런 토대가 없는 곳에서 급여는 적고 몸은 많이 고되며 처음 꿈꿨던 길도 아니지만 매일 열심히 침팬지와 교감을 쌓아갑니다. 이 사.. 2020. 12. 29.
침팬지와의 대화 독후감 침팬지와의 대화 / 로저 파우츠, 스티븐 투켈 밀스 / 허진 침팬지는 보자마자 인간과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비록 침팬지는 동물일 뿐이어서 사람과 구별되는 존재이지만 인간과 닮았다는 사실만큼은 부정할 수 없다. 최근 진화생물학은 인간과 침팬지가 600만 년 전 서로 떨어져 나왔다고 한다. DNA의 유사성을 바탕으로 종의 친근관계를 파악해보면 인도 코끼리와 아프리카 코끼리의 거리보다 인간과 침팬지의 거리가 더 짧다. 책의 원제목[Next of Kin]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가까운 종인 것이다. 이 책은 수화를 통하여 침팬지의 언어 능력을 파악하는 심리학 연구에 평생을 바친 로저 파우츠의 자서전이라 할 수 있다. 자서전이라 하지만 개인적인 회고에 그치지는 것이 아니다. 인간만의 고유한 특징으로 여겼던.. 2020. 12. 28.
통증과 뇌와 침 날카로운 것에 찔리거나 문에 발이 끼었을 때, 아니면 무거운 것이 발가락에 떨어졌을 때를 생각해 보세요. 피부가 갈라져 피가 나거나 멍이 들고 생각만 해도 움찔거리는 통증이 생길 겁니다. 아픕니다. 어떡해야 할까요? 저라면 어지간한 경우 침으로 치료합니다. 통증의 발생 과정이나 치료 기전을 보면 용어가 다를 뿐 한의학에서 하는 말과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신경과 경락이 비슷한 특징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락에는 기혈이 흐릅니다. 각 경락에 흐르는 기운은 다른 경락에 흐르는 기운과 성격이 다릅니다. 어떤 경락에 잘못된 것이 나타났느냐에 따라 증상이 달리 나타납니다. 경락 자체가 증상을 결정하는 것이지요. 경락과 비슷하게 통증 역시 어떤 경로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무거운 물건에 발가락.. 2020. 12. 25.
세상의 생일 독후감 세상의 생일 / 어슐러 K. 르 귄 / 최용준 SF소설가로서 노벨문학상을 받는다면 첫손가락에 꼽히는 사람이 르 귄이다. 독특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창조된 세계는 머릿속에 이미지로 만들어지면서 읽는 즐거움을 한껏 끌어올린다. 그러나 그의 진가는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을 성찰하게 한다는 것이다. 차분하게 돌아볼 수 있는 것은 그의 사색적인 문체의 힘이다. 탁월한 문체, 문제의식이 드러난 주제, 풍부한 상상력으로 채워진 구성 등 그의 작품은 탁월하다. 르 귄의 작품은 고요히 머무르고 싶을 때 읽으면 좋다. 많은 SF소설이 그렇듯이 르 귄의 소설도 지구가 아닌 낯선 행성, 우리와 다른 세계가 배경이다. 작가가 이름 붙이지 않았지만 헤인 우주라 일컫는다. 은하를 넘어서는 거대한 헤인 우주 속 지구와는 전혀 다른.. 2020. 12. 24.
경락이란 무엇인가 우리 몸에는 12개의 경락이 있어 경락을 따라 기와 혈이 쉬지 않고 돌아다닙니다. 경락이란 우리 몸을 돌고 도는 큰길과 같은데 고속도로와 같은 주요 경락이 12개 있습니다. 12개의 경락에는 자연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한의학은 자연과 사람을 조화로운 관계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자연을 관찰하여 그 속에서 사람을 이해하고자 했습니다. 자연은 1년을 단위로 순환합니다. 그리고 1년은 12개의 달로 구성됩니다. 기혈의 순환 통로인 경락 역시 12개가 있습니다. 우리 몸속 12개의 큰 고속도로는 12개월의 특징을 내포하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의 옆 카테고리인 운명컨설팅에서 자주 언급하는 사계절, 12개의 지지(地支) 코드와 일맥상통합니다. 길이란 끊임없이 이어져 있으나 출발점과 도착점이 있습니다. .. 2020. 12. 22.
운명이란 존재하는가 - 운세의 흐름에 관하여 운명이란 것이 과연 있을까요? 만약 운명이란 것이 존재한다면 정확하게 운명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 목차 - 1. 운명에 대한 관점은 자기 현실의 반영 2. 운명과 자유의지 3. 운명이란 destiny가 아니라 schedule 4. 운명과 자기의 삶을 대하는 자세 5. 자신이 운명의 어느 계절에 있는지 아는 것 운명이란 존재하는가 1. 운명에 대한 관점은 자기 현실의 반영 ‘운명이란 존재하는가?’ 이 질문에 Yes라고 대답하는 사람도 있고 No라고 대답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대답하는 사람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답이 달라집니다. 젊거나 일이 잘 풀리는 사람의 경우 대부분 운명이란 것을 부정합니다. 자기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반면 어느 정도 살았고 또 현실이 팍팍할 경우 운명이라.. 2020. 1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