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
1. 침의 기원
2. 침 치료 효과의 재발견
3. 매일 한의원에서 확인하는 침의 효과
4. 침구경전에서 언급한 침으로 치료하는 질환
침의 시작과 널리 퍼지는 이유
1. 침의 기원
침의 기원은 폄석(砭石)이라고 합니다. 폄석은 날카로운 돌칼처럼 생겼는데 이것으로 외과적 치료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것이 점점 가늘어져서 침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한의학의 기본이 되는 책인 내경(內經)에 폄석은 동방으로부터 왔다고 쓰여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침술의 기원이 되는 셈이지요. 여기에 한국인의 섬세한 손기술이 더해져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침 치료가 발달되어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있습니다.
2. 침 치료 효과의 재발견
서양의학이 의학의 주류로 자리 잡은 현대에 오히려 침이 세계적으로 새로운 조명을 받고 있으니 한의사인 저로서는 무척 감사할 따름입니다. 한의학의 전통이 살아있는 중국과 일본은 물론이고 미국에서도 침에 대한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유럽에서도 독일 같은 경우에는 내과 의사들이 침을 많이 쓴다는군요. 침에 관한 뛰어난 논문들도 전 세계적으로 많이 발표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침을 맞으면 병이 치료된다는 사실이 세계적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3. 매일 한의원에서 확인하는 침의 효과
치료를 하면서 많은 분들이 침을 맞으면 신기하게도 낫는다는 말씀을 자주 하십니다. 더군다나 아픈 곳이 아닌 다른 부위에 침을 놓았는데도 금방 치료 효과가 나타나서 많이 놀라워 하십니다. 등이 아픈데 손과 발에 침을 놓았는데도 얼마 후에 좋아지니 참 신기한 일이지요.
치료를 하는 한의사로서 침을 맞고 낫는 것은 당연한 일로 익숙해질 만도 하지만 요즘도 새삼스레 감탄하고 놀라게 됩니다. 신기합니다.
주변 직장에 다니는 젊은 남자 환자가 있었는데 침만 맞으면 호전이 되었습니다. 하루는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프다며 허리를 펴지 못하고 오셨습니다. 자세를 바꾸는 것조차 어려워 해서 맥을 잡고 복모혈 진단을 한 다음 침을 한 곳에만 놓았습니다. 손등에 있는 중저(中渚)라는 혈이었습니다. 침을 놓은 직후 맥을 잡아보니 정상으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어나 보시라고 했더니 일어나셨어요. 그분은 기분좋게 한의원 문을 나가셨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질환이라 하더라도 오직 맥만으로 진단을 하고 맥에 기초해서 경혈을 선택하여 치료를 한 후 맥으로 병의 호전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한 경우였습니다.
4. 침구경전에서 언급한 침으로 치료하는 질환
최근에는 환자분들이 통증 관련 질환에는 우선적으로 한의원을 찾으십니다. 그런데 통증 관련 이외에도 침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들은 아주 많습니다. 우리 한의원의 경우 식체와 두통, 불면은 대부분 당장 좋아집니다. 만성변비는 침만으로는 좀 어렵습니다만 가벼운 약이 추가되면 역시 잘 낫습니다. 침 치료 후 혈압을 측정하면 많이 안정되어 있습니다.
침 치료의 대표적 고전인 침구갑을경(鍼灸甲乙經)이라는 책을 보면 이 세상의 모든 질환들을 단지 침으로만 치료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다양한 질병을 가지고 치료를 받으러 오시고 많은 분들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으십니다.
어떻게 해서 가는 침만으로 다양한 질병을 빠르게 치료할 수 있을까요? 환자분들이 침에 대한 가지고 있는 몇가지 궁금점을 해결해 보고자 합니다. 한의학과 침에 관한 글을 꾸준히 올리겠습니다.
엄격한 학문적인 글이 아니기에 오류가 있을 수 있지만 가볍게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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