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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와 한의학

오적어

by Mr. Goodman 2020.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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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1. 동의보감에서 언급한 오적어

2. 해표초의 효능

 

오적어와 해표초


1. 동의보감에서 언급한 오적어

오적어라는 한약재가 있습니다. 한자로 烏賊魚라 쓰는데 까마귀의 적이라는 뜻입니다. 까마귀의 천적인 물고기라? 뭘까요? 맞춰보세요.

 

정답은 오징어입니다. “오징어”, “오적어” 소리 내어 읽어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그런데 왜 오징어를 까마귀의 적이라 할까요? 떠도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오징어가 까마귀를 그렇게 좋아한다네요. 바다에 사는 오징어가 까마귀를 잡을 수 없으니 꾀를 내는데 마치 죽은 것처럼 바다 위를 둥둥 떠다닌데요. 그러면 죽은 동물의 시체를 좋아하는 까마귀가 오호(嗚呼-이 글자에도 까마귀가 있네요)! 얼씨구나 달려든답니다. 그때 오징어는 까마귀를 거머쥐고 물속으로 들어가 맛있게 먹는답니다.

옛이야기들이 뭔가 황당하게 보여도 대체로 맞는데 아무래도 이것은 못 믿겠습니다. 동의보감에 쓰여 있는 내용이라 직업상 대놓고 거짓말이라 말할 수는 없습니다만.......

아무튼 이런 연유로 오징어가 오적어랍니다.

 

2. 해표초의 효능

 

 

오징어

오징어의 뼈를 해표초라하는데 이 부분을 약재로 씁니다. 잘 말린 후 가루를 내어 복용하거나 피부에 뿌립니다.

해표초는 한약의 구분상 수삽약에 속합니다. 수삽약이란 우리 몸에서 새는 것을 막아 거두고 더 새지 않게 조직을 빨리 회복시키는 역할을 하는 약들을 일컫습니다. 예를 들어 출혈이 있었을 때 재빨리 지혈시킵니다.

해표초는 부인과 질환 중 몸이 허약하여 붕루가 있거나 대하가 많을 때 도움이 됩니다. 남성의 경우 유정, 활정이라 하여 정액이 새는 것을 치료합니다.

또한 위산을 억제하고 통증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어서 위염에 효과가 있습니다. 외용제로 잘 아물지 않는 만성궤양에 해표초 가루를 뿌려줍니다.

다만 오징어 뼈가 강한 약재는 아니어서 주로 보조제로 쓰입니다.

 

음식은 평온해서 두루두루 오래 먹어도 탈이 없으나 약이라는 것은 성격이 모가 나 있습니다. 증상과 맞지 않을 때 쓰면 오히려 탈이 납니다.

맛있게 드시면 제로 칼로리라고 하니 규칙적으로 맛있게 식사하시고 어디 어디에 좋다는 한약, 건강식품에 관한 난무하는 이야기에 휩쓸리지는 마세요. 그래도 궁금하면 당연히 전문가와 상담하십시오.

저라면 해표초를 피부 궤양에 뿌리지 않을 겁니다. 연고 바를 겁니다. 말려 보관한 해표초로 감염이 일어날 수도 있으니까요.

 

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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