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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와 한의학

긴장성 두통 없애는 법

by Mr. Goodman 2021.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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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은 아픈 부위가 머리이다 보니 뇌와 가까워서 신경이 쓰입니다. 머리가 아프면 생각이 제대로 되지 않고 짜증도 나고 감정적으로도 많이 힘들어집니다. 자기도 모르게 찌푸린 표정을 짓게 되어 오해를 살 일도 많고 사회적으로도 좋은 인상을 줄 수 없습니다.

 

두통인데 남이 보면 화가 난 것 같아요

두통을 호소하는 분들은 만성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두통이 다른 원인으로 인해 수반되는 증상일 경우도 많습니다. 감기 걸리면 두통이 생기는 것과 같습니다. 이차성 두통이라고 하는데 진통제를 자주 복용하면 이로 인해 두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임상에서 이런 경우는 꽤 자주 봅니다.

또 카페인 섭취가 많은 분들도 카페인 섭취를 못하면 두통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두통까지는 아니더라도 커피 안 마시면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다는 경험은 누구나 갖고 계실 것입니다.

 

통증이란 결국 뇌가 만드는 것일 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통도 뇌의 작용이라고 하겠네요. 하지만 이 말을 뇌가 잘못되어 두통이 생겼다고 오해하지 마십시오. 뇌는 통증을 느끼지 못한답니다.

뇌에 질병이 있어서 두통이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답니다. 두통은 치료하면 대부분 잘 나으므로 뇌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은 일단 접어두십시오. 너무 희박한 가능성에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른 병에 수반되거나 아니면 다른 원인으로 생기지 않은 두통을 원발성 두통이라 합니다.

원발성 두통은 편두통, 군발두통, 긴장성 두통이 대표적인데 이 중에서도 대부분은 긴장성 두통으로서 보통 말하는 두통은 거의 대부분 긴장성 두통입니다.

 

긴장성 두통은 유병률이 78%에 이를 정도로 매우 흔합니다.

머리 양쪽에 뭔가 압박감, 조이는 듯한 통증, 머리나 어깨에 묵직하게 짓누르거는 느낌이 짧게는 몇 분 길게는 며칠 동안 지속합니다. 뜨끔뜨끔하거나 욱신욱신거립니다. 어디 콕 찍어 아픈 것도 아니고 아픈 곳이 어디냐고 물을 때 대답을 머리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그냥 두통이 계속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통증이 심할 때 주기적인 박동성을 가지는 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다른 두통과는 달리 그래도 긴장성 두통은 일상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일상생활하면서 자세를 바꾸거나 해도 통증이 줄어들지는 않지요. 긴장성 두통의 큰 특징 중 하나입니다.

 

긴장성 두통의 경우 목과 머리가 만나는 부위에 강한 긴장이 나타나고 어깨가 무겁게 짓누르며 많이 긴장되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뭉쳐있다, 뻣뻣하다, 뻐근하다, 피곤하다, 힘들다, 그런 느낌으로 근육통이 어깨 위로 나타납니다. 두통과 근육의 긴장은 대부분 같이 나타납니다.

긴장성 두통이 이렇게 근육통을 수반하는 것은 두피에 분포하는 근육이 지속적으로 수축하면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깨어있으며 활동량이 누적되는 오후가 오전보다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두통은 자세와 관련이 많습니다

 

근육을 싸고 있는 근막이라는 조직이 있습니다. 긴장성 두통이 있을 때 머리 여기저기를 꾹꾹 눌러보면 시원하기도 하고 아프기도 한 느낌이 듭니다. 이것은 두피나 목, 어깨 등의 근육 긴장으로 인하여 말초에 있는 통증 수용기가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아 활성화되고 그것이 두개골의 근막에 있는 통증 수용기를 자극하여 감수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즉 근막의 통증 수용기가 민감해지는 것이 긴장성 두통의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삼차신경의 통각수용기 변화도 긴장성 두통의 발생 기전 중 하나입니다. 대부분 말초성 통증 기전에 의해 나타나지만 만성적인 긴장성 두통에서는 뇌의 중추 통증 기전에 의해 발생합니다. 뇌가 머리 쪽의 통증 회로를 민감하게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는 의미입니다.

 

누구나 앓는 긴장성 두통은 20~40세 사이에 많이 나타납니다. 무책임한 말 같지만 나이가 들면 점차 사라집니다. 스트레스, 수면 부족, 피로, 음주와 나쁜 자세에 의해 악화되므로 생활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곧 회복됩니다.

마사지나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키고 명상 등으로 정신적 이완 훈련을 하면 효과가 있습니다. 물리치료로 냉찜질, 온찜질도 도움이 됩니다. 운동을 하여 근육을 강화시키고 근육의 활동성을 높이며 자세 교정을 유도하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운동은 BDNF를 많이 생성시켜 뇌의 신경회로를 바꿉니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복합 두통약을 남용하셔서는 안 됩니다. 자꾸 드시면 결국 만성 두통으로 악화합니다. 약물 의존성이 생길 수 있는 약을 매일 사용하거나 1주일에 2일 이상 진통제를 사용하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두통이 생겼을 때 가장 권하는 것은 한의원에서 침을 맞는 것입니다. 침을 맞으면 목, 어깨 등 자세가 좋지 않아 긴장되어 있는 근육이 풀립니다. 또한 두통을 일으키는 원인이라 할 수 있는 머리를 싸고 있는 근막층을 침이 자극함으로써 통증이 완화됩니다.

 

머리에는 우리 몸의 가장 기본 경락인 독맥과 임맥을 비롯하여 양의 기운이 흐르는 여섯 개 경락이 모두 모여있습니다. 양의 경락을 흐르는 기운은 음의 경락을 흐르는 기운과 비교하여 뜨겁고 가볍습니다. 그래서 가벼운 기운이 모이는 인체의 가장 높은 곳 머리는 뜨거운 기운이 쉽게 정체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침이 적절하게 막힌 곳을 뚫어주고 잘 흐르게 해 주면 머리가 맑아지며 시원해집니다.

 

스트레칭이나 운동 등으로 두통이 가라앉지 않거나, 두통이 오래 되었다면 꼭 한의원에서 침을 맞으십시오. 놀라운 효과를 보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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