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축토(丑土)의 특징

12개의 지지 중 두 번째 지지가 축입니다.

축은 오행의 관점에서 토에 해당하여 축토라 부르는데 축토의 특징을 알아보겠습니다.

 

- 목차 -

1. 지지 이해의 근거

2. 축토 이해의 기준

3. 꿈꾸는 축토의 상상력

4. 성실함과 끈기

5. 사회성과 조화

6. 한(寒) 체질

7. 축토에게 명분이 발휘하는 힘

8. 수(水)로도 해석하는 축토

9. 기타

 

축토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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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지 이해의 근거

지구의 자전으로 생기는 하루를 24시간으로 나누지만 폭을 좀 넓혀서 12개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나눈 것을 12시진이라 합니다.

해가 가장 높이 떠 있는 정오(正午)를 오시라 하여 오후의 시작점으로 보고 지구가 반 바퀴 돌아 해가 가장 낮은 위치에 있다고 여겨지는 밤 12시를 정자(正子)라 하여 오전의 시작, 곧 하루의 시작으로 삼습니다.

12 시진은 자시, 축시, 인시, 묘시, 진시, 사시, 오시, 미시, 신시, 유시, 술시, 해시로 이어집니다.

 

공전으로 생기는 일 년을 12개월로 나눕니다. 하루와 비슷하게 해가 가장 짧은 동지가 있는 달을 자월(子月)로 하고, 해가 가장 긴 하지가 있는 달을 오월(午月)로 합니다. 자월, 축월, 인월, 묘월, 진월, 사월(巳月), 오월(午月), 미월, 신월, 유월(酉月), 술월, 해월로 1년이 이어집니다.

 

시간을 표시하는 코드인 간지는 모두 60개가 있고, 10개의 천간과 12개의 지지가 있습니다만 이 코드 중에서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은 12개의 시진과 12개의 월을 알리는 시지와 월지입니다.

시와 월의 특성을 바탕으로 하여 연과 일을 유추합니다.

 

2. 축토 이해의 기준

하루의 두 번째 시진인 축시는 밤 1시부터 3시까지 정확하게는 1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입니다.

축월은 소한부터 입춘까지입니다. 일 년은 인월이 첫 달이므로 축월이 한 해의 마지막 달입니다. 양력으로 따져 대체로 1월 5일부터 2월 5일 무렵입니다.

 

하루의 변화와 일 년의 변화를 기록한 지지를 동아시아에서 변화하는 자연을 이해하기 위한 소박한 논리학이었던 음양오행론으로 해석합니다. 축을 토의 기운이 담겨 있다고 보아 축토라고 부릅니다.

 

하루 중 축시, 일 년 중 축월에 이어 음양오행의 축토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축토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더하여 명리학의 고유한 특징인 지장간까지 추가하여 축토를 네 가지 측면에서 그 특징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3. 꿈꾸는 축토의 상상력

축월은 소한, 대한이 있는 1월입니다. 가장 추울 때입니다. 열에너지가 가장 낮을 때입니다. 더군다나 축월이 지나고 입춘이 들어서더라도 여전히 겨울입니다. 얼음이 녹고 움직임이 나타나리라는 기대를 할 수가 없습니다.

 

축토는 눈으로 덮여 있을 수도 있는 꽁꽁 언 겨울의 땅입니다. 열기가 가장 떨어진 축토는 무엇을 생산할 가능성이 없습니다.

이 시기에 사람은 가을에 수확한 곡식을 먹으며 빨리 봄이 오기를 기다리며 쉬는 때입니다. 무언가를 하는 때가 아닙니다.

한겨울 따뜻한 방 안에서 도란도란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때입니다.

 

축월의 토

그리하여 축월에 태어난 사람은 현실적인 것보다는 오히려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기획력이 있습니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무척 감각적입니다. 축토는 샘솟는 상상력과 기발함이 있습니다. ‘반지의 제왕’과 판타지의 세계를 꿈꿉니다.

 

4. 성실함과 끈기

축토는 에너지가 가장 적을 때이므로 움직임이 없습니다.

에너지가 없어 움직임이 보이지 않습니다. 외부로 발현되는 변화가 없습니다.

축토는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기보다는 기존에 꾸준히 해 오던 것을 계속합니다. 바로 이런 점이 성실하고 우직한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축토는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성실하게 자기가 맡은 일을 꾸준히 밀고 나갑니다. 꾸준함은 12개 지지 중 으뜸이라 할 만합니다.

크게 드러내지 않고 성실하게 자기가 맡은 임무를 하는 관계로 축토는 일이 많은 편입니다.

축의 해는 소띠 해이기도 한데 소의 우직함이 축토에는 있습니다.

 

5. 사회성과 조화

토는 중간자적인 성격을 가집니다. 그리하여 크게 자기만의 색을 강하게 드러내기보다는 중용의 태도와 포용하는 기운이 있습니다.

축토 역시 토이므로 토의 포용하고 어울리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축토는 밖으로 자기의 주장을 강하게 드러내는 힘이 약합니다. 그런 관계로 집단 속에서 집단이 원하는 일을 묵묵히 해냅니다.

조직에서 협력하는 자세로 모나고 튀지 않은 모습을 보입니다.

 

자기, 개인의 이익보다는 공공의 이익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큽니다. 자기에게 불리한 면이 있다 하더라도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헌신하는 면이 있습니다. 성실하고 묵묵히 자기를 과시하거나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봉사를 하되 자기가 일한 대가나 보상을 못 받기도 합니다.

 

6. 한(寒) 체질

축토는 열기가 없어 새로운 것을 하면서 밖으로 드러내지 못하여 겉에 드러나지 않습니다. 오직 자기의 머릿속에서만 상상의 세계가 현란합니다.

이로 인해 제대로 펼치지 못하는 축토의 꿈은 마음속에서만 응축됩니다. 생각과 그 표현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여 속에 쌓입니다.

자기의 생각을 표현해야 할 때 표현하지 못합니다. 감정을 밖으로 발산하지 못하고 속에 담아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묵묵히 성실한 사람으로 보입니다만 속으로 억울함, 우울함이 쌓일 수도 있습니다.

한편 속으로 쌓는다는 것은 많은 정보를 간직하고 기억한다는 말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을 포용하는 토의 힘이 축토에서 드러납니다.

 

7. 축토에게 명분이 발휘하는 힘

축토는 에너지가 없어 관성적으로 하던 일을 꾸준히 합니다.

또한 속으로는 상상력과 더불어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기획력으로 기발한 아이디어가 많습니다.

축토가 변하여 움직이게 하는 힘은 축토가 옳다고 믿는 것이 드러날 때입니다. 남의 말은 흘려듣지만, 만약 그 말이 자기가 생각하는 명분과 옳을 경우 축토는 강력한 힘으로 나아갑니다.

 

8. 수(水)로도 해석하는 축토

축은 토에 해당합니다만 특히 축월의 경우 수(水)의 특징이 현저합니다.

낮과 밤의 길이를 기준으로 낮이 가장 짧은 동지, 가장 긴 하지, 그리고 길이가 같은 춘분, 추분을 사정(四正)이라 부릅니다.

이 네 절기를 중심으로 하여 앞과 뒤의 지지를 묶어 방합(方合), 즉 같은 방위에 있어 서로 일치하는 기운이라 부릅니다.

봄은 인묘진, 여름은 사오미, 가을은 신유술, 겨울은 해자축입니다.

겨울을 상징하는 오행이 수이고, 겨울을 구성하는 지지이기에 축토는 水로도 해석합니다.

축토의 지장간 역시 계수(癸水), 신금(辛金), 기토(己土)로 구성되어 수가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9. 기타

사주에 축과 축이 나란히 있는 경우를 축축병존(丑丑竝存)이라 하는데 많은 정보를 속에 간직하는 특징이 더욱 드러납니다. 그리하여 일이 돌아가는 모양을 파악하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하지만 단점은 머리로 알 뿐입니다. 세상은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없는 것이 필연입니다. 다가오는 2022년 1월이 신축년(辛丑年) 신축월(辛丑月)로서 그 달에 태어나는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이런 성향을 갖습니다.

 

축토는 화려함이 없으나 성실합니다. 그리고 속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깊고 넓습니다. 깊은 속내가 밖으로 드러나는 때 축토의 꿈이 실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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