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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과 요일의 기원

by Mr. Goodman 2023.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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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생활을 가장 크게 지배하는 시간 단위는 일주일입니다. 일주일과 그것을 구성하는 일곱 가지 요일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목차 -

1. 반복하는 시간의 익숙함, 일주일

2. 메소포타미아의 점성술

3. 서구에서 일주일과 7 요일의 확산

4. 점성술과 명리학

 

일주일과 요일의 기원


1. 반복하는 시간의 익숙함, 일주일

물리학자가 쓴 시간에 관한 이야기를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만 시간은 한 방향으로만 흐른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 직선적인 시간뿐만 아니라 반복되는 시간을 경험합니다. 물리적으로 시간의 방향은 있다지만 경험적으로는 반복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일주일입니다.

 

7개의 요일로 구성되는 한 주가 끊임없이 반복되며 우리는 각 요일에 맞춰 생활합니다. 낮과 밤에 따라 업무, 개인의 행동과 사고, 감정이 달라지듯이 요일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요일은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더 크게 사회적으로도 순환하는 시간의 큰 특성을 나타냅니다.

 

a week
7일 일주일의 주기성

 

2. 메소포타미아의 점성술

일주일과 요일은 까마득한 옛날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바빌로니아에서 시작합니다.

바빌로니아에서는 점성술이 발달했습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면서 신을 생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높은 곳에 있는 대상은 단순한 공간의 차원을 넘어 존재 자체가 높은 가치를 갖습니다. 지금도 높다는 것은 단순한 공간의 의미를 넘어 신분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하늘 높은 곳에 있는 별이 인간의 운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고는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인간적 사고방식입니다.

높은 곳에서 밝게 드러낸 신의 뜻을 읽어내는 것이 점성술의 목표였고, 별의 운행을 관찰함으로써 인간과 사회에 어떤 영향이 나타날지 미리 알고 대비하였습니다.

 

천체 관측의 데이터가 쌓이면서 독특한 천체를 일곱 개 발견합니다. 바로 행성입니다. 이 천체는 움직임이 안정적이지 않고 하늘에서 위치가 수시로 변화합니다. 그래서 이들을 요()라 불렀습니다.

()라는 한자는 새[]가 날갯짓[羽]하듯이 움직이는 밝은 것[]을 뜻합니다. 이미 이 한자에 모든 의미가 다 들어가 있는 셈이지요.

 

또한 요는 정()이라고도 불렸는데 우리가 정치할 때 쓰는 바로잡는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 별이 인간 세상과의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여겼음을 알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 가장 과학적이었던 달력을 칠정산이라 불렀고, 하늘의 움직임을 관찰하여 드러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인간의 욕망과 감정을 관장하는 많이 신들이 등장하듯이 그보다 더 고대 바빌로니아에서 7요에 신이 살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수성은 학문과 운명의 신 네보, 금성은 지금도 꽤 유명한 여신인 사랑과 아름다움을 관장하는 이슈타르, 화성은 전쟁의 신 네르갈, 목성은 바빌로니아의 신인 창조의 신 마르두크, 토성은 농업의 신 닌우르타, 태양은 정의와 법률을 담당하는 샤마슈, 달은 시간의 신 싱이 산다고 했습니다.

 

지구를 중심으로 하늘을 바라보는 천동설의 관점에서 지구로부터 7요가, 수성, 금성, 태양, 화성, 목성, 토성의 순서로 멀리 떨어져 있다 보았고 7요는 멀리 있는 순서대로 돌아가면서 세상을 관할한다고 믿었습니다.

7요의 신은 1시간씩 세상을 지배하는데 첫째 날 첫 한 시간은 토성이 지배하고, 다음 한 시간은 목성, 그다음 한 시간은 화성의 순으로 하루 24시간 동안 한 시간씩 세상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습니다.

 

이것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날 둘째날 셋째날 넷째날 다섯째날 여섯째날 일곱째날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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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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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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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칭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첫 번째 날은 토성이 첫 한 시간을 먼저 지배하므로 토요일이라고 부르고, 그 다음날 첫 시간은 해가 지배하게 되므로 일요일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7일이 지나면 다시 토요일이 지배하면서 7일이 단위가 되는 일주일의 순환이 완성되었습니다.

 

3. 일주일과 7요일의 확산

7요일 주기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널리 퍼졌고 유대인들도 채택하였습니다. 성경의 창세기와 오경에도 7일 동안 세상이 창조되고, 이후 7일이 성스러운 순환의 마디가 되는 것에 관한 기록이 많이 있습니다.

이후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로 채택되면서 7요일과 일주일이 보편적으로 퍼집니다.

우리나라는 1895년 을미개혁 때 태양력을 채택하면서 일주일 체제가 시작합니다.

그전에는 일 년을 72 후라고 하여 5일 단위의 작은 순환 마디를 사용하였습니다.

 

4. 점성술과 명리학

7요를 중시하는 중동의 점성술은 마니교에 의해 인도에 전래되고 불교의 도래와 함께 당대에 중국에 전파됩니다. 이러한 점성술의 흔적은 명리학에 12운성이론을 비롯하여 명리학의 핵심 이론인 십신(十神)의 명칭에도 쓰이는 등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주기의 단위로써 7은 소수인 관계로 순환의 마디가 되기엔 부적절합니다. 대신 순() 10일의 시간 단위는 이미 은(殷) 나라(殷) 때부터 사용되어 익숙한 데다 음양오행의 기준에도 들어맞습니다. 그리하여 하늘에 대한 순환이 7요를 중심으로 하는 점성술로부터 천간과 음양오행으로 바뀌었습니다.

 

하늘의 움직임이 영향을 미친다는 사고는 인류의 문명이 시작된 메소포타미아 문명 때부터였으니 인간의 인식에 디폴트로 새겨져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단, 그 움직임과 인간 세상과의 관계를 구체화하는 것은 별의 운행과는 무관하게 인간 사고의 창조물이었습니다. 7요도 그러하고 천간인 십간도 그렇습니다.

천간이 자연의 기운을 대변한다는 오행적 속성을 의심해야 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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