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뇌 발달 부위와 성격 차이

우리는 인체 기관 중의 하나로 뇌를 바라봅니다만 뇌는 여러 기관이 모여 있는 복합 조직입니다. 뇌에 있는 각 조직들은 고유한 기능을 발휘하는데 그 기능들이 뇌의 다른 영역과 서로 관계를 맺으면서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합니다. 또한 우리의 모든 생각과 행동을 결정합니다.

 

뇌의 영역 중 인간에게 특히 발달한 곳이 대뇌입니다.

대뇌도 각 신경 연결망의 많고 적음에 따라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해부학적으로 실비우스 열을 따라 뇌를 나누어 상뇌와 하뇌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상뇌에는 전두엽의 배외측전전두피질, 두정엽이 하뇌에는 측두엽, 후두엽, 복외측전두피질, 안와전두피질, 전두극이 포함됩니다.

 

실비우스열을 따라 뇌의 기능이 달라진다

 

실험을 통해 확인한 바로 상뇌는 위치를 하뇌는 형태를 구분합니다. 사람 얼굴을 보았을 때 코가 입 위에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상뇌의 작용이고 코는 세로로 길쭉하고 입은 가로로 길쭉하며 더 빨간색을 띠고 있다고 아는 것은 하뇌가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상뇌와 하뇌는 고유한 내적인 구조를 지닌 시스템으로서 시각적 정보만이 아니라 기억과 집중, 의사결정과 계획, 감정 등 다양한 기능에서 특정한 역할을 합니다. 하뇌와 상뇌가 단순하게 ‘무엇과 어디’가 아니라, ‘무엇과 어떻게’의 기능을 하는 것이지요.

 

하뇌 시스템은 감각기관으로부터 받아들인 정보를 처리하고 정돈하는 동시에 지각되고 있는 신호를 기억에 저장된 모든 정보와 비교하여 관련 물체와 사건에 합당한 기억을 활성화합니다. 비교의 결과를 활용해 입력 신호를 분류하고 해석합니다.

 

뇌 연결망의 발달이 부위별로 차이가 난다

 

반면 상뇌 시스템은 주변 환경에 대한 정보를 활용해 어느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인가를 결정합니다. 계획을 세우고, 계획이 시행되면 어떤 일이 일어나야 하는지 예상하고, 계획이 시행되는 과정에서는 실제로 일어나는 현상과 예상한 결과를 비교해 그에 따라 계획을 조정합니다.

상뇌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상뇌와 하뇌를 사용하는 정도에 차이가 있으며 상뇌와 하뇌를 사용하는 정도가 생각과 감정과 행동에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스티븐 코슬린은 상뇌와 하뇌 사용 정도에 따라 네 가지 타입으로 구분합니다.

	최대 사용된 상뇌	최소 사용된 상뇌
최대 사용된 하뇌	Mover	Perceiver
최소 사용된 하뇌	Stimulator	Adaptor

 

1. Mover

구체적 자료를 바탕으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며 그 결과를 평가하는 직책에서 가장 편안함을 느낍니다. 자신의 운명을 만들어가고 당면한 상황을 지배하는 경향이 있어 리더 타입입니다.

 

2. Perceiver

하뇌를 많이 사용하므로 경험한 것을 해석하고 그렇게 해석한 결과를 상황에 맞추어 의미를 이해합니다. 한 걸음 뒤로 물러나서 큰 그림을 그리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이해하는 시간적 여유를 갖는 특성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뭔가에 몰입하고 만족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정한 상황에서 남들에게 현명한 조언을 해 줄 수 있다.

 

오바마는 Mover형, 달라이 라마는 Perceiver형

 

3. Stimulator

주변의 사소한 일에 개의치 않고 상당히 자유롭게 행동합니다. 계획을 수립해 어떤 상황에서나 주변 사람들에게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며 어떤 난관에도 줄기차게 추진함으로써 창의적 발상을 구체화할 수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대표적인 사람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Stimulator형이다

 

4. Adaptor

당면한 사건과 직접적인 지시를 순순히 받아들입니다. 행동지향적이고 현재의 상황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성향입니다. 미래를 걱정하지 않고 과거에 집착하지도 않으며 주변 사람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합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양키스로 이적 후 Adaptor 성향을 보였다

어떤 상황에 맞닥뜨려 대응을 해야 할 때, 좀 더 구체적으로는 일을 해야할 때, 상황을 파악하고 어떻게 해야 가장 좋을지를 판단하고 결정합니다. 그리고 그 후에 행동합니다. 행동할 때마저도 상황을 판단하고 어떻게 해야 좋을지를 또 생각하지요. 뇌의 작용은 끝이 없이 일어납니다.

 

환경의 분석과 문제의 파악, 대처에 관한 결정과 행동은 누구나 하는 일이지만 상뇌와 하뇌의 발달에 따라 반응이 달리 나타납니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지배적인 유형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유형이 각자의 독특한 개성이고 성격입니다.

개성일 뿐이므로 어느 유형이 더 올바른 판단을 내린다고 할 수 없습니다. 상뇌, 하뇌 모두 많이 쓰는 Mover형 인간이 더 지능이 뛰어나고 더 좋은 결론을 얻는 것은 아닙니다.

 

정보분석 및 결정 4 유형이라 할 수 있는 위의 네 가지 구분을 보면 Mover가 좋게 보입니다. 하지만 이 유형은 결정된 것이 아닙니다.

보통 Mover인 사람도 어떤 상황에서는 Adaptor로 행동합니다. 모든 상황에서 일관된 행동유형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될 수도 없습니다.

 

또한 개인이 운명의 어느 순환주기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지배적인 특징이 달리 나타납니다. Stimulator였던 사람도 시간이 지나 만나보면 Perceiver로 변해 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뇌의 배선에 따라 성격이 차이나며 주어진 환경에 따라 배선은 끊임없이 바뀌어 사람의 태도와 행동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되기도 합니다.

뇌와 운명의 주기는 이런 식으로도 이어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