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우리 가족 한방 주치의

일상스케치30

길고양이 입양 후기 1 - 구조 죽어가던 새끼 길고양이를 만나 인연이 되어 같이 살게 될 때의 이야기입니다. 2017년 7월 하순에 일어난 일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아내로부터 사진이 첨부된 문자가 와 있다. 동물병원에다 죽어가는 고양이를 입원시켰다고 한다. 이게 무슨 일이지? 아파트 출입구 옆 조그마한 화단에 새끼 고양이가 쓰러져 있었다고 한다. 집중호우가 내릴 때인데도 그대로 있어서 봤더니 아직 숨은 붙어있었지만 곧 죽을 것 같았단다. 차마 발을 뗄 수 없어 박스에다 넣어 동물병원에다 입원을 시켰다고 전한다. 수의사 선생님 말로는 4개월 정도 되었는데 보통 이 시기 체중이 1.3kg이나 이 녀석은 0.7kg밖에 안 되었다. 살아나지 못할 거라고 했다. 그래도 손에 밥을 묻혀 입 가까이 갖다 대니 먹으려고 했고 많이 불쌍했단다. 수액을.. 2021. 2. 2.
싱어게인 김준휘, 정홍일 감상 무명가수전의 두 가수 김준휘, 정홍일의 첫 무대 감상평을 한마디로 하면 깊은 고독의 냄새가 짙게 난다. 먼저 노래를 듣자. 한 남자가 있다. 그는 한 무리의 모든 희망을 두 어깨에 짊어지고 있다. 잡아먹으려는 적들이 가득한 세상에서 온몸으로 자기 무리를 지켜내고 있다. 압도적으로 강한 적대 무리와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하게 되었다. 허약한 자기 집단을 지키고 더하여 적을 물리쳐 승리하기 위해 믿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자기 자신뿐. 혼자서 그 거대한 적과 맞서 이겨야 한다. 이길 수 없는 싸움이지만 피할 수 없는 싸움이기도 하다. 그는 싸움을 앞두고 아무렇지 않게 한마디 던진다. "한번 해 보입시더." 1984년 한국 시리즈를 맞이하던 최동원은 전설이 되었다. 2천5백 년 전에도 이런 남자가 있었다. 형가.. 2020. 12. 9.
싱어게인 이소정 감상 이소정 가수의 첫 무대는 떨림이 크다. 그리고 관객의 울림도 크다. 레이디스코드라는 아이돌 그룹이 있었다. 내가 이 그룹을 기억하는 것은 슬픈 사고 때문이다. 빗길 교통사고로 인해 밝고 예쁜 가수가 운명을 달리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그의 성장을 지켜 본 까닭에 친근했다. 그래서 그의 사고는 많이 안타까웠다. TV에서 보이지 않았지만 그룹은 남은 멤버로 계속 활동을 이어갔다. 무대에서 이름이 소개되면 관객들은 안타까운 격려를 보냈다. 인지상정이다. 슬픔을 딛고 다시 일어서려 하는 그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인간의 그 선한 공감의 마음이 한편으로 이들에게 벗어날 수 없는 족쇄였다. 가수, 특히 아이돌 가수는 예쁘게 밝은 모습으로 관객에게 기쁨을 주고 달콤한 환상의 세계로 이끈다. 가벼운 두근.. 2020.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