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토닌으로 행복을 만드는 한의약

세로토닌 분비량이 많나요? 질문을 바꿉니다.

행복하세요? 이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그런데 행복하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행복하다는 것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행복하지 않을 때 할 수 있는 처방이 달리 나옵니다.

행복을 규정하는 한 가지 방법이 세로토닌 분비량입니다.

 

- 목차 -

1. 행복한 느낌과 세로토닌

2. 행복을 만드는 약 SSRI

3. 몸과 마음의 연결고리, 오장

4. 세로토닌과 오장과 감정

 

오장이 건강하면 행복해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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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행복한 느낌과 세로토닌

우리를 기분 좋게 하고 흡족하게 하는 호르몬이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 몸에 넉넉하게 있느냐에 우리 행복이 좌우됩니다. 바로 세로토닌입니다.

초콜릿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죠? 또 운동을 하면 몸과 마음이 상쾌해집니다. 이유는 세로토닌 때문입니다.

 

세로토닌 구조

세로토닌의 수치가 내려가면 몸과 마음이 변합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도 눈치챕니다. 물론 세로토닌 수치가 내려갔다고 눈치채는 것이 아니라 소위 저기압 상태임을 파악합니다.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가라앉고 자신감이 떨어지며 불안과 걱정이 늘어납니다.

만약 이런 상태가 일시적이지 않고 오래가면 우울증이나 강박증과 같은 신경정신과 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세로토닌은 신경전달물질(neurotransmitter)입니다.

신경세포 내부에는 전기가 흐릅니다. 그런데 신경세포와 신경세포는 떨어져 있습니다. 계속하여 전기신호가 전달되게끔 떨어진 틈새를 이어주는 것이 신경전달물질입니다. 특정 신경전달물질이 연결하는 뇌신경세포의 회로가 있습니다. 이런 회로들은 각각 특수한 반응을 일으킵니다.

세로토닌 회로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만약 세로토닌이 정보 전달이 원활하지 못하면, 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우울해지고, 암울한 상상을 하며 범죄나 미래에 대해 비현실적인 두려움을 품을 수도 있습니다.

불안, 우울과 더불어 편두통, 과체중, 번아웃 신드롬도 나타납니다.

모두 세로토닌과 관련이 있습니다.

 

세로토닌 경로

 

2. 행복을 만드는 약 SSRI

우울증의 대표적인 약인 프로작이 세로토닌을 뇌 안에서 많이 머무르게 합니다. SSRI(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라고 하는데 신경전달물질로 배출이 된 세로토닌은 즉시 분해됩니다. 그런데 SSRI는 세로토닌의 분해를 억제하고 간접적으로 시냅스에 세로토닌이 많이 남아있게 하여 세로토닌이 부족하여 생기는 우울증을 개선합니다.

불안장애와 강박장애 치료에도 SSRI가 효과가 있습니다.

 

3. 몸과 마음의 연결고리 오장

한의학의 생리학적 설명 중 비주사(脾主思)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의학은 몸과 마음을 따로 보지 않습니다. 정신과 육체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봅니다. 오늘날은 뇌라고 하는 중간 연결자를 통해 몸과 마음의 연결을 이해합니다만 한의학은 태생부터 그러합니다.

비주사도 그런 관점에서 나온 용어입니다. 생각이 많거나 이로 인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불안에 시달리거나 또는 강박적으로 집착을 하는 경우는 비장에 장애가 있어서 그렇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비장이란 소화를 관장하는 중심 장부를 말합니다.

 

1930년대 처음 세로토닌이 발견된 곳이 장점막입니다. 뇌가 아닙니다. 그리고 체내 세로토닌의 거의 99%가 장에 있습니다.

뇌와 같은 신경계는 신경세포가 이어지고 이어지고 무수히 서로 이어져 망을 이룬 시스템입니다. 한 신경세포가 많게는 2만 개의 팔을 뻗어 2만 개의 신경 세포와 서로 이어지고 또 2만 개의 신경세포들은 팔을 내어 다른 세포들과 연결합니다. 이런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신경세포들의 연결고리가 뇌입니다.

그런데 신경세포들의 연결망이 뇌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식도에서 직장에 이르는 소화관 전체를 1억 개 이상의 신경세포가 촘촘하게 감싸고 있습니다. 척수 전체보다 소화관에 신경세포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소화관을 제2의 뇌라고 부릅니다.

 

소화 근육 사이에 있는 얇은 층인 제2의 뇌의 가장 큰 역할은 내가 살기 위하여 에너지를 내 몸으로 흡수하는 과정인 소화와 장운동을 조종하는 것입니다. 기억, 감정, 생각, 판단, 의식과 같은 것이 뇌에서 생길 때와 똑같은 과정이 제2의 뇌에서도 나타나 소화 과정을 조절합니다. 세로토닌이 생성되어 머리의 중추신경계와 복부의 제2의 뇌는 지속적으로 대화합니다.

 

세로토닌은 장 신경계를 조종하고 뇌와 소통하기 때문에 감정과 식욕은 직접 관련이 있습니다. 누군가로부터 야단을 맞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아 억울할 경우 식욕이 싹 사라집니다.

신경을 조금만 쓰면 속이 아파 화장실을 찾게 되는 과민성대장증후군도 세로토닌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복통, 복부팽만감복부 팽만감, 헛배,헛배변비, 설사가 나타나 조직 검사를 해봐도 원인을 발견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공통적으로 신경이 쓰이는 상황과 밀접한 관련을 맺습니다. 원인이 세로토닌 결핍 때문일 수 있습니다.

 

4. 세로토닌과 오장과 감정

불안하고 초조하거나 우울할 때에는 음식을 찾게 됩니다. 그것도 세로토닌의 영향입니다. 세로토닌이 들어 있는 음식은 흔합니다. 하지만 음식을 통해 섭취한 세로토닌은 뇌혈관장벽(BBB-Blood Brain Barrier)을 통과할 수 없습니다. 뇌와 장에서 직접 분비된 세로토닌만 우리를 행복하게 할 수 있다.

세로토닌이 함유된 알약은 아무런 효과가 없는데 비장의 기운을 북돋우는 한약이 오히려 효과가 나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우리의 행복이나 불안, 초조, 우울과 같은 감정은 배에서 나오고 세로토닌이 확실히 역할을 합니다. 뇌와 복부 뇌에서 정보 전달이 제대로 진행되는 데 필요한 아주 결정적인 호르몬이 세로토닌이기 때문입니다.

뇌에서 생성되는 세로토닌은 트립토판으로 만들어집니다. 그러므로 세로토닌 공급을 넉넉하게 보장하려면 영양섭취가 아주 중요합니다.

 

한의학은 오장 즉 소화 기능의 강화와 관련하여 업적이 대단합니다. 허약한 소화기가 제 역할을 하면 최종적으로 정동장애까지 조절할 수 있습니다.

세로토닌을 직접 복용하는 것이 아니라 소화기의 기능을 되돌리는 것이 중요하고 그런 관점에서 발달한 한약이 좋은 효과를 나타냅니다.

번아웃 증후군이라는 말은 최근에야 자주 쓰이지만 한의학에서는 기허 또는 노권상이라 하여 이미 오래전부터 적극적으로 변증 하여 치료해 왔습니다.

 

행복하다는 느낌이 덜할 경우, 맛있는 것 많이 드시고, 또 열심히 운동하세요.

그래도 그것이 잘 극복되지 않는다면 허약해진 소화기를 강화하여 몸의 기운을 올려주는 것이 도움이 된답니다.

 

행복은 심리적인 것입니다만 결코 몸과 떨어질 수 없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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